잘츠부르크 시내는 크지 않아서 하루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도시예요. 그래서 셋째 날은 여유롭게 잘츠부르크 시내 쪽을 둘러보는 날로 일정을 잡았는데 아침 일찍 나와보니 날씨가 좀 흐렸었어요 ㅠㅠ
근데 숙소에서 제일 가까운 미라벨정원에서 조금 시간이 지나니 구름이 점점 걷히더라구요! 그래서 구름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쨍한 날씨가 돼서 이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잘츠부르크 시내는 말씀드렸듯이 크지 않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다 걸어서 갈 수 있는 정도여서 미라벨정원을 여유롭게 한 바퀴 돈 다음에는 호엔잘츠부르크 성을 가려고 걸어갔어요. 가는 길에 마르코 파인골트 다리라고 유명한 다리가 있는데 대단한 건 아니고 그냥 유럽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유럽의 다리였어요.
다리를 건너서 호엔잘츠부르크 성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노란색 건물의 모차르트 생가(Mozart's Birthplace)가 보여요. 저는 따로 사진을 찍지는 않았는데 관광객들이 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더라고요. 모차르트 생가를 들어가려면 입장권을 사거나 잘츠부르크를 구매해야 하는데 굳이 들어가고 싶지도 않았고 잘츠부르크 카드를 사지도 않아서 그냥 겉에만 보고 지나쳤습니다.
제가 잘츠부르크카드를 사지 않은 이유는 제가 방문했던 시기에 헬부른궁전이나 운터베르크 전망대가 점검 중이어서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호엔잘츠부르크성 푸니쿨라 티켓만 사자하고 결정했기 때문입니다ㅠㅠ
제가 방문했던 시기가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시키여서 크리스마스마켓이 낮부터 열리고 있더라구요. 크진 않아서 한 바퀴 둘러봤는데 간단하게 먹을 음식이랑 간식들과 기념품들이 있었어요. 근데 딱히 먹고 싶거나 사고 싶은 것은 없어서 금방 둘러보고 지나쳤어요.
호엔잘츠부르크 성은 요새처럼 위쪽에 있어서 푸니쿨라를 타고 가거나 걸어서 가는 방법 두 가지가 있어요. 푸니쿨라만 타고 갔다가 내려올 때는 걸어오거나 종종 걸어 올라가는 사람도 있긴 한데 저는 굳이 걸어 올라가긴 싫어서 푸니쿨라 왕복권을 구매했습니다! 근데 어차피 걸어서 올라가도 성 입장권을 구매해야 해서 걸어간다고 해서 돈이 크게 절약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푸니쿨라를 한 1~2분 정도 타고 올라가면 호엔잘츠부르크 성에 도착합니다. 도착하자마자 볼 수 있는 건 잘츠부르크 시내를 둘러볼 수 있는 성 외각 부분인데 잘츠부르크 지붕 색깔은 남색류더라구요. 그러고 나서는 성 안쪽을 둘러봤는데 크게 뭐가 볼 건 없고 내부 건물에 박물관이 있어서 한 번 쭉 보기만 했습니다.
근데 내부를 둘러보려고 하는 순간 구름이 끼더니 비가 쏟아지더라구요 ㅠㅠ 우산을 안 가지고 갔는데 비가 와서 비를 쫌 맞았고 비가 오니 날씨가 춥더라구요. 그래서 가지고 갔던 핫팻에 의지해서 비가 쫌 그칠 때까지 기다리다가 푸니쿨라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 내려와서는 원래 햄버거집에 가려고 했는데 마침 이날이 휴일인 날이어서 그냥 빵집에서 빵 사들고 숙소에 가서 먹고 나서 낮잠을 자고 저녁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하러 나왔어요. 낮보다는 저녁이 크리스마스마켓 분위기가 더 낫긴 했는데 크게 뭐가 있는 거 같진 않았어요. 그래서 그냥 한 바퀴 둘러보고 저녁 먹으러 갔습니다.
저녁을 뭐 먹을지 고민하다가 딱히 먹고 싶은 것들이 없어서 무난한 이탈리안 음식점을 찾아서 갔어요. 음식점 이름은 'Il Corallo Salzburg'이었는데 시내라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었어요. 제가 갔을 때는 손님 한 명 없었어요.
어제부터 음식을 다 실패해서 조금 비싼 해산물파스타를 먹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어요 ㅠㅠ. 먹으면서도 다른 파스타 시킬 거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던.... 혹시나 가실 분들이 있다면 다른 파스타 시키세요! 그렇게 맛없던 파스타를 먹고 이날 마무리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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