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부 여행 중 코르도바에도 많이 가시는데 1박 하기에는 애매해서 보통 세비야에서 당일치기로 많이 다녀오십니다. 그런데 코르도바는 세비야와 그라나다 중간에 위치해 있어서 세비야에서 그라나다를 가는 일정이거나 그라나다에서 세비야를 갈 일정이라면 중간에 경유하면서 코르도바를 둘러볼 수 있어서 당일치기보다 시간과 교통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세비야에서 코르도바 경유해서 그라나다 가는 법
세비야에서 코르도바를 경유해서 그라나다를 가는 방법은 렌페 기차와 알사버스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기차는 가격이 비싸지만 이동 시간이 짧고 버스는 가격이 싸지만 이동 시간이 깁니다. 기차와 버스 각각 이동시간과 비용 그리고 예매 및 이동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차 이용 (렌페)
기차는 스페인 국철인 렌페 기차를 이용해야 합니다. 렌페는 다른 유럽 기차와 다르게 한국에서 현지 렌페 사이트가 접속 불가하여 VPN우회 어플을 사용하거나 한국 예매 대리 사이트에서 구매해야 합니다. 저는 가급적이면 수수료를 최대한 아끼기 위해서 예매 대행보다는 항상 직접 구매하는 편이어서 무료 VPN우회 어플을 사용하여 예매하였고 이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기차 시간표 확인과 예매를 하기 위해서는 렌페 어플과 VPN어플을 다운로드하셔야 하는데 개인이 사용하는 어플이 있으시면 그 어플이나 기타 무료 VPN어플을 사용하시면 되는데 저는 Tunnel Bear 어플을 사용하였습니다. 어플을 다운로드하고 회원가입하시면 내가 이동할 수 있는 지역이 나오는데 스페인 지역을 선택하고 연결해 주면 됩니다.
세비야-코르도바 구간
VPN어플이 활성화 되었으면 출발지는 Sevilla-Santa Justa(산타 후스타역), 도착지를 Cordoba로 설정하고 검색하시면 됩니다. 그러고 나서는 내가 가려고 하는 시간에 맞춰서 승차권을 예매하면 되는데 여기서 가격과 소요시간의 차이가 꽤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동 시간이 짧은 기차의 경우 가격이 비싸고 이동시간이 긴 경우 가격이 쌉니다. 이렇게 시간과 비용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렌페 기차가 모두 같은 기종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렌페 중에서도 AVE기차가 제일 상위 기차로 빠르고 비쌉니다. 그다음 AVANT기차 등등으로 기차 기종이 내려갈수록 저렴해집니다. 또한 운행 구간에 따라서도 달라지기도 하는데 시간표 맨 위 MD는 Media Distancia 기차로 장거리 기차가 아니라 중거리 기차여서 저렴하기도 합니다.
사실 여기서 가장 중요한것은 이동시간이 적고 가격이 저렴한 기차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제가 가장 추천드리는 기차는 오전 9시 12분에 있는 TORRE ORO 표시가 되어 있는 기차입니다. 이동 시간은 54분으로 AVE와 10분 밖에 차이 나지 않는데 가격은 1시간 20시간 걸리는 MD보다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대 기차의 단점은 매일 하루에 한대 9시 12분에 밖에 없다는 점인데 만약 내가 이동하려는 시간대와 맞지 않는다면 가격과 시간대를 고려해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물론 렌페기차는 승차일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비싸지니 미리 예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세비야 산타후스타 기차역 위치]
세비야에서 코르도바가는 기차는 산타 후스타(Santa Justa) 역에서 타셔야 합니다. 시내에서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이동하거나 버스를 타야 합니다. 버스로 이동하면 20~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버스는 숙소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21번 버스나 EA 공항버스를 이용하는데 공항버스(4유로)보다 21번 버스(1.4유로)가 비용도 싸고 금방 가기 때문에 21번 버스를 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도 공항버스 타고 산타후스타역까지 간다고 하니 뒤에 오는 21번 버스 타라고 기사분이 알려주셨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기차역까지는 멀지 않아서 조금만 걸어가면 기차역이 나옵니다. 기차역에서는 내가 타려는 기차 플랫폼 번호를 전광판에서 확인하고 들어가면 되는데 미리미리 안 뜨고 출발 10~20분 전 정도에 뜨기도 하니 나올 때까지 기다리시면 되고 혹시 불안하시면 에스컬레이터 내려가는 데 있는 승무원에게 여쭤보시면 됩니다.
스페인 기차역의 특이한점은 플랫폼으로 들어갈때 짐 검사를 해야합니다. 그래서 플랫폼 한 번 들어가면 나왔다 들어가기 번거롭기 때문에 간단하게 살 것들이나 화장실은 미리 갔다 오고 플랫폼으로 들어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코르도바-그라나다 구간
코르도바에서 그라나다 구간은 출발지 Cordoba 도착지 Granada 선택 후 검색하면 1시간 30분~50 정도 소요되고 가격은 30~40유로 정도 되는 걸 확인하실 수 있는데 기차 시간대가 많이 있진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오전에 세비야에서 넘어와서 구경하고 간다고하면 적정한 시간대 기차는 오후 4시 21분 1대밖에 없습니다. 그전 기차는 너무 빠르고 그다음 기차는 너무 늦어서 타기가 부담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차만으로 이용하시려는 분들은 세비야에서 코르도바 도착시간과 출발하는 4시 21분 기치와의 여유 시간을 계산해서 코르도바를 구경하고 이동하셔야 합니다.
[그라나다 도착역 위치]
그라나다에 기차를 타고 도착하고 시내 에 있는 숙소까지 가려면 택시나 버스를 이용해서 가야 합니다. 숙소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역에서 5분 정도 걸어 나와 Constitucion 3 V 정류장에서 21번이나 33번을 타고 두 정거장 가면 이사벨 광장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버스 이용 (알사버스)
알사버스는 렌페와 다르게 따로 VPN어플을 사용하지 않더라고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그냥 웹사이트나 어플 다운로드 후에 사용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플에서는 오류가 자주 나는 것 같아 핸드폰으로 예매하려고 하면 어플 다운로드 말고 핸드폰 웹에서 알사버스 검색 후 예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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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알사버스는 비회원 구매 시 수수료가 따로 붙지만 회원 가입 후에 예매하면 처음 1회만 수수료가 붙는다고 하니 미리 회원가입을 하고 예매하시면 수수료를 아낄 수 있습니다.
세비야-코르도바 구간
세비야에서 코르도바로 버스를 타고 가려면 알사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버스의 출발지는 Plaza de Armas로 도착지는 Cordoba로 하고 검색하시면 오른쪽과 같은 일정표가 나오는데 소요 시간은 2시간 또는 2시간 40분, 가격은 9~13유로 정도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알사버스 역시 시간대별로 가격이 다르고 승차일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올라가니 일정이 정해졌으면 미리 예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세비야 알사버스 타는 곳 위치]
세비야 알사버스 정류장은 위에 Plaza de armas로 시내와 거리는10~15분 정도로 짐이 너무 많아서 걷기가 어렵지만 않으면 충분히 도보로 이용 가능한 거리입니다. 알사버스터미널로 이름이 되어 있지만 다른 모든 버스도 있으니 다른 버스가 있다고 당황하지 말고 알사버스 위치를 찾으시면 됩니다. (이 버스정류장은 리스본에서 오거나 론다 당일치기를 다녀오시거나 하는 대부분의 버스가 있는 곳이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코르도바-그라나다 구간
코르도바-그라나다 구간은 출발지 Cordoba 도착지 Granada 입력 후 검색하시면 됩니다. 시간은 2시간 45분 소요되며 가격은 9.5유로인데 세비야-코르도바 구간보다 오래 걸리는데 가격이 저렴합니다.
알사버스만을 이용해서 이동한다고하면 코르도바에 11시 50분에 도착하는 버스를 타고 그라나다는 3시 30분 버스를 타면 일정이 타이트하지만 가능하고 5시 차를 탄다면 여유롭게 둘러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라나다 도착 정류장]
버스를 타고 그라나다에 도착하면 위에 버스정류장으로 도착합니다. 이 버스정류장은 시내와 20분 정도 떨어져 거리가 조금 있습니다.
시외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밖으로 나가면 바로 Juan pablo II - Estacion Autobuses 버스정류장이 나오는데 여기서 33번이 번이나 21번 버스를 타면 이사벨 광장 쪽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예상보다 더 오래걸릴 수 있으니 참고해 주시면 됩니다.
기차 vs 버스 추천 경로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기차는 빠르다는 장점, 버스는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차만 이용하기엔 비용이 부담되고 버스만 이용하기엔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저는 가성비 좋은 시간대 기차와 버스를 같이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1. 세비야-코르도바 구간 기차 이용: 9시 12분 TORRE ORO 기차나 MD 기차를 이용하면 알사버스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거나 저렴한 경우도 있는데 40분~1시간 빠르게 도착하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2. 코르도바-세비야 구간 버스 이용: 렌페 기차 가격이 약 40유로인데 반해 알사버스는 9.5유로로 4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나고 버스가 시간대 선택지가 더 넓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이 방법은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이지 무조건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내 여행 일정에 따라 계산해서 결정하시면 됩니다.
코르도바 코인락커 정보
코르도바 코인락커는 기차역에는 없고 버스정류장 건물 내 끝 쪽에 있습니다.(음식 파는 곳 반대편입니다.) 코인라커는 4유로인데 유로 동전을 넣고 코인락커 토큰 동전으로 교환한 다음에 토큰 동전을 코인락커에 넣고 열쇠로 잠구는 형식입니다. 동전이 없다면 안내 데스크에 말하면 지폐와 교환해 주고 위치도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주니 모르겠다 싶으면 역 중앙에 있는 안내 데스크에 여쭤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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