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는 미국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지난 1년간 급속도로 오른 미국의 기준금리 영향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렇게 기준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바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인데요 오늘은 이 인플레이션이라는 용어 설명과 이와 함께 많이 사용되는 디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그에 대해서 함께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이란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이로인해 상품들의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경제현상입니다.
화폐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을 쉽게 설명하자면 5천 원이었던 짜장면이 7천 원이 되었다고 가정했을 때 동일한 짜장면을 먹으려면 기존보다 2천 원의 돈을 더 써야 하기 때문에 화폐의 가치는 떨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물가가 오르는데 그만큼 나의 월급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품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실질적인 소득은 줄어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상황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면 일반 개인들의 생활이 어렵게 됩니다.
원인
-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 (demand-pull inflation) : 수요와 공급관계에서 수요는 늘어나는데 이에 맞춰 공급이 늘어나지 않을 때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으로 가장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시장에 돈이 많이 풀리게 되면 이 돈을 사용하기 위해서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가 증가하기 때문에 시장에 돈이 많이 풀린 것이 수요의 증가의 원인이 됩니다.
-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 (cost-push inflation) : 어떤 물건을 만드는데 필요한 원자재나 임금 상승 등의 생산 비용이 올라 물건 가격이 올라가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밀 값이 올라가면 밀을 사용하여 만드는 빵이나 라면 값이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은 수요 때문에 발생한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면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은 공급하는 가격이 올라가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입니다.
- 관리 가격 인플레이션 (managed-price inflation) : 통신사나 배달어플 등의 독과점 기업들의 관리 가격 인상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으로 여기서 관리 가격이란 독과점 상태에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들의 가격이 떨어지지 않거나 계속해서 오르는 가격을 말합니다.
- 통화 인플레이션 (monetary inflation) : 공급되는 화폐가 크게 증가한 경우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으로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의 한 일종이기도 합니다.
영향력
- 빈익빈 부익부 현상 :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직장인들처럼 일정한 월급을 받는 사람들은 손해가 발생합니다. 물가가 상승한 만큼 월급이 오른다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고 또 바로바로 인상되는 물가에 비해 보통 1년에 한 번 월급이 인상되기 때문에 반영이 늦어집니다. 반면 돈이 아닌 실물 재산인 부동산이나 금을 보유한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자산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이익을 보게 됩니다. 부동산과 같은 가격이 비싼 실물 재산들은 대부분 부유한 사람들이 보유하기 때문에 부자들은 이익을 보고 일반 시민들은 손해를 보는 현상이 지속되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 부의 재분배 역할 :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화페가치가 떨어지게 된다면 돈을 빌리는 사람은 갚아야 할 돈의 가치가 떨어져 갚기 쉽게 됩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돈을 빌리기 때문에 부를 재분배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 국제 수지 악화 : 제품의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수출할 때는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저 수출이 잘 안 되고 국내에서는 가격이 싼 해외 수출품들의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무역수지를 적자로 만들 수 있습니다.
- 경제성장 하락 : 화폐가치가 떨어지게되면 저축을 하기보다는 실물 자산에 돈이 이동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은행에 자본이 부족하게 되고 대출이 줄어들게 되어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해결책
인플레이션 즉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컨트롤할 수 있는 원인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은 시중에 통화가 많이 풀려서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화를 감축하는 정책을 펼쳐야 하는데 대표적으로 하는 것이 금리 인상 정책입니다.
금리가 낮을 때는 대출 금리가 낮아 부담해야하는부담해야 하는 이자가 적기 때문에 대출이 많이 발생하는데 반대로 금리가 인상되게 되면 부담해야 하는 이자가 증가하기 때문에 대출을 하는 비중이 적어지고 또한 높은 금리로 인한 이자 수익을 얻기 위해 돈을 은행에 예치시키기 때문에 시중에 풀린 돈들을 거두어들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서 발생하는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이 원인인데 특정 산업이나 분야에서 공급이 부족한 것이라면 공급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예를들어 콜레라가 계속해서 발생하여 도살시키는 돼지량 증가로 인해 돼지고기 가격이 높아진다면 콜레라 확산을 막아 돼지고기 가격을 안정화시키는 것입니다.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현재는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에서 4.5%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올렸는데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하였고 스위스의 크레딧스위스도 파산 위기에 처하여 있습니다. 더 안 좋은 소식은 이런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아직까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인플레이션의 대표적인 정책 중 하나인 금리인상이 상황에 따라서 해결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만 한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인플레이션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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